풀꽃에 얽힌 이야기 -ㅋ-
카네이션
꽃말: 사랑, 존경
옛날 로마에 '소크니스'라는 관을 만드는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솜씨가 어찌나 뛰어나든지 다른 사람과는 비교도 안되었습니다. 때문에 '소크니스'는 늘 사람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받아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를 시기한 동업자들은 끝내 그녀를 암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폴로 신은 그의 신단을 항상 아름답게 꾸며 주던 그녀를 불쌍히여겨, 그녀를 작고 붉은 꽃으로 변하게 했는데 그 꽃이 바로 '카네이션'이랍니다.
<어버이날의 유래>
미국의 웨이브스터라는 작은 동네에 사는 쟈비스라는 부인은 마을 주일학교의 모든 학생들로부터 마치 어머니처럼 존경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쟈비스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학생들은 그 어머니를 추념하기 위해 교회로 모였는데 그의 딸 안나는 자기집 뜰에 핀 하얀 카네이션꽃을 한아름 안고와 돌아가신 어머니 영전에 바치게 되었습니다. 매년 이런 행사가 계속되면서 결국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따랐고 1908년에는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이 날을 '어머니날'로 정하고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 후 미국 의회에서는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정식으로 채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어머니가 살아계신 사람은 붉은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다는 풍습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왔으나, 1973년부터 이 날을 '어버이날'로 정했습니다.
카사블랑카
1940년 프랑스령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카페 '아메리칸'에 음악이 나지막하게 흐르고 있다. 'As time goes by'. 흑인 피아니스트의 노래가 절정에 달할 무렵 두 사람의 연인이 조용히 서로에게 흐르던 옛날의 애정을 돌이켜 본다.
그리고 여자는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만, 남자는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소유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남자의 절제된 사랑이 멋지게 그려진 추억의영화 '카사블랑카'. 가슴이 메이도록 사랑하면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야 하는 영화 속 남자의 웅대한 사랑처럼 이 꽃의 꽃말은 '웅대한 사랑'이다.
칸나
꽃말: 정렬, 쾌활
옛날 인도에 '데와더르라'라는 못된 악마가 있었습니다. 그는 불타가 유명해지자 질투를 내어 그를 해치려고 언덕 위에 올라가서 큰 돌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는 불타가 그곳을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데와더르라'는 준비한 돌을 불타에게 던졌고 불타의 발 아래에 떨어져 부서지면서 그 파편이 불타의 다리에 맞아 붉은 피가 흘렀는데, 떨어진 피의 자리에서 '칸나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칼라
길게 자란 꽃대 끝에 커다란 꽃잎이 레몬색의 암술꽃을 삥 둘러싸고 있는 칼라는 청초함과 고상한 기품을 지닌 꽃이다. 칼라는 최근 TV광고나 웨딩잡지에서 모델이 들고있는 것이 신선하게 비추어지고 있다.
신부용 부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심플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칼라는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굴곡없이 곧게 뻗은 줄기와 흰 꽃의 어우러짐이 아름다운 꽃 칼라. 심플하면서도 자기의 매력을 다이나믹하게 어필하는 당돌함 때문인지 이 꽃의 꽃말은 '장대한 미'와 '순결'이다.
크로커스
일반적으로 사프란이라도 불린다. 그리스에 병을 잘 고치는 청년이 있었다. 반신인 레르큐르타라는 여신의 아들인 그는 크로카스 였다. 과로를 풀려고 테리샤성의 온천에서 휴양하다가 아가씨 리즈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리즈의 어머니는 둘의 사이를 알고 온천을 떠나 버렸다. 리즈에겐 이미 약혼자가 있었다. 리즈가 떠난후 크로카스는 그녀를 잊으려 노력을 했지만 잊는다는건 불가능 했다. 궁리끝에 크로카스는 비너스를 찾았다. 비너스는 즐겁게 비둘기를 하나 주었고 비둘리로써 리즈와 연락을 하게되었고 다시 사랑이 시작되려 하였다.
리즈의 약혼자가 그걸 알고 비둘기를 향해 활을 쏘았다. 정통으로 비둘기를 맞추었지만 리즈까지도 화살에 맞고 말았다. 크로타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죽고 말았다. 미의 여신 비너스는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두사람을 꽃으로 만들었다. 리즈는 푸른 빛깔의 나팔꽃으로 크로카스는 샤프란으로 만들었다. 크로카스는 눈이 덜녹은 3월 햇볕이 바른 곳에서 서슴치 않고 피어나리즈에 향한 일념을 노래한다.
카틀레야
카틀레야(난과:Cattleya hybrids:열대 아메리카) 꽃말 :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색깔이 매우 아름답고 선명하며 송이가 무척큰 이꽃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성한 신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꽃으로 우아하고 화려하기 때문에 꽃말도 '당신은 아름답습니다'이다.
신부에게 잘 어울리기에 순결을 상징하기도 하는 카틀레야에 관한 유명한 시가 한편 있다. '수백 송이의 장미보다 수천 송이의 데이지보다 수억 송이의 카네이션보다 나는 갖고 싶다. 한송이의 카틀레야를...
카틀레야를 가슴에 꽂은 당신과 같이 걸을 때 나는 그 순간을 희망한다.' 그저 영국의 한 여류시인의 작품이라고만 알고 있는 이 시에서 작가는 언제나 칭찬 받고 싶은 소녀의 마음이 카틀레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캄파눌라
꽃말: 감사의 마음
'캄파눌라'라는 예쁜 소녀는 신전 과수원에 황금사과지기였습니다.
어느 날 과수원에 도적이 들어와서 사과를 가져가고 못된짓을 하자 그녀는 즉시 100개의 눈이 달린 용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은종을 울리려고 하였으나, 이를 눈치챈 도적은 재빨리 은종을 빼앗고 캄파눌라를 죽이고 도망쳤습니다. 꽃의 신인 '플로라'는 이를 슬퍼하고 '캄파눌라'를 종과 같이 예쁜 꽃으로 변하게 하였습니다.
코스모스
꽃말: 소녀의 순정
이름있는 꽃들은 대개 전설이나 설화가 있게 마련이지만, 코스모스는 그렇지 못합니다.
다만,신( 神)이 가장 먼저 습작으로 만든 꽃이 바로 코스모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냘프고 어쩐지 흡족하지 못해 신(神)이 이렇게 저렇게 만들다 보니 종류도 다양해진 듯합니다. 반면 최후의 완성작품이 된 꽃은 국화라 하는데, 만일 그렇다면 코스모스야말로 모든 꽃의 시조(始祖)인 셈입니다.
코스모스의 원산지는 멕시코이며, 우리나라에는 1910년대 외국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씨앗이 파종되었는데, 순우리말로는 "살사리꽃" 이라 부릅니다.
살사리꽃... 바람이 불때마다 살랑거리며 군무를 즐기는... 꽃이 평범하다보니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일단 좋아하게되면 아주 좋아하게되는 꽃입니다.
클로버
꽃말: 희망
봄의 문턱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나리는 사치스런 노란 빛갈에 잘디 잠 꽃이 좀 방정맞게 보이지만 개나리 없는 봄을 상상할수 없을 만큼 강한 봄의 체취를 지니고 있다. 인도에 새를 끔찍히 사랑하는 공주가 있어다.
예쁜 새라면 무슨 방법으로든지 사들여서 궁전은 온통 새들로 가득차고 새들속에 사는 공주의 얼굴은 행복감으로 충만 되어 있었다. 공주의 눈에 들고 싶은 사람은 기를 쓰고 예쁜 새를 찾아 길렀다. 대신들 마저 나라일을 젖혀 놓고 예쁜 새를 찾는데 넋이 빠져서 나라는 엉망이였다. 백성들은 배를 곯아도 새들은 배고픈걸 모를 정도 였다. 공주에겐 딱 한개 비워둔 새장이 있었다. 아직 까지 그 새장 보다 더예쁜 새가 없어서 빈체로 매달아 놓고 새장의 주인이 없음을 한탄 했다. 공주는 새장의 주인이 없음을 한탄했다.
공주는 새장에 들어 갈 만큼 고운 새를 갖게 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새들을 모두 날려 버리겠다고 약속 하고 꿈에서 그리는 새를 찾았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새를 들고 찾아온 사람은 헙수룩한 늙은이였다. 그 새는 공주의 마음에 꼭 맞았다. 궁 안의 새가 당장에 흉하게 보인 공주는 새들을 모조리 날려 보내고 한마리만 남겨 두었다. 그런데 그새가 점점 모양이 변해가고 목소리도 달라졌다. 목욕을 시키면 다시 깨끗해 지리라 생각했지만 목욕한 새의 모습은 흉칙한 까마귀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가 가장 미운 새로 변해 버린 것이다. 까마귀에 물감칠을 해서 자기를 속인 것을 안 공주는 홧병으로 앓다가 죽었다. 까마귀에게 빼았긴 새장이 아까와 화가 치민 공주의 넋은, 가지를 뻗어 금빛 장식을 붙인 새장 같은 개나리 꽃으로 피었다. 다닥다닥 눈이 어지럽게 피었다가 아차하는 순간에 와르르 져버리는 개나리는 화려한 인도 공주의 성격을 닮은 모양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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