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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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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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에 얽힌 이야기 -ㅌ-


튤립

꽃말: 박애, 명성, 사랑의 선고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언제나 귀엽게만 자란 소녀였으므로 세상의 무서움 이란 전혀 몰랐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이 소녀에게 세명의 젊은이가 청혼을 하였답니다. 한 사람은 이 나라의 왕자였고, 두번째 사람은 용감한 기사(騎士), 세번째 사람은 돈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지요.

그들은 각각 소녀에게 이렇게 약속했어요. '만일 당신이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나의 왕관을 그대의 머리에 얹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왕자는 말하였고, 기사는 '당신이 만일 나와 결혼해 준다면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좋은 칼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돈많은 부자 아들도 '만일 당신이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내 금고 속에 가득 들어 있는 황금을 전부 드리겠습니다.'라고 했지요.

그러나 소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어요.'나는 아무것도 원치 않아요. 하지만 당신들은 모두 너무나 좋으신 분들이예요.'라고...

그런데 세 젊은이는 서로가 이 아름다운 소녀와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일은 점점 더 커져만 갔지요. 소녀는 확실한 대답을 해야 할 처지였지만 끝끝내 아무말도 하지 않으니까 세 젊은이는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붓고 가버렸답니다. 너무나 기가 막혔던 소녀는 그대로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답니다. 이 세 젊은이는 그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어 그의 죽음을 위로해 주는 뜻에서 정성껏 묻어주고 슬퍼하였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꽃의 여신'플로라'는 소녀의 넋을 언제나 생명있는 '튜울립'으로 피어나게 했지요. 꽃송이는 왕관, 잎은 칼과 같고, 황금빛의 구근을 가진 튜울립은 이렇게 해서 피어난 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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