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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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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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에 얽힌 이야기 -ㅍ-


패랭이

꽃말: 순결한 사랑

그리스에 리크네스라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일찍 부모를 여윈 그는 살길이 막연하여 그때 한창 번성하던 로마로 돈벌이 하러 갔습니다. 로마에는 개선장병이나 영예로운 시인에게 월계수로 만든 관을 주었는데 이 면류관을 만드는일은 주로 부녀자의 하는 일이었습니다.

리크네스는 부녀자들이 면류관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가 만든 면류관은 훌륭하며 그 재주를 인정받게 되자 로마의 모든 면류관 주문이 그에게로 쏠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업으로 삼고 살던 많은 여자들은 그를 시기 하였으며 마음 악한 니크트라라는 여자는 자기를 따라 다니는 젊은 하인를 시켜서 그를 죽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로마사람들은 그의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며 신에게 기도하니 아폴로는 그 기도를 듣고 리크네스를 붉은 패랭이로 만들어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꽃을 패랭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팬지

꽃말: 사색, 나를 생각해 주세요

팬지는 여러 꽃 중에도 로맨틱한 꽃이다. 팬지는 프랑스어의 Penser(생각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꽃의 형태가 '사색'하고 있는 사람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중후한 수염을 붙인 학자를 떠올리게도 하는 모양새 때문에 인상적이다. 그러기에 인간의 깊은 심연을 그려 낸 화가 앙리루소는 어느 여인에게 팬지의 그림과 함께 '당신에게 나의 모든 팬지를 바칩니다.'라는 편지를 썼다고 한다.

이 꽃에는 세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리스 민화에 따르면 이 꽃은 처음에는 흰색이었는데, 사랑의 신 주피터가 연모하는 한 시녀의 가슴에 화살을 쏜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길가에 있는 오랑캐꽃을쏘고 말았는데, 그때의 상처로 3가지 색의 제비꽃이 생겨났다는 설과 (그리스 민화) 사랑의 천사 큐피트가 쏜 화살이 하얀 제비꽃의 꽃봉오리에 맞아서 3색의 팬지가 되었다는 설,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가 제비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놀라 뚫어지게 바라 보다가 세 번 키스한 것이 옮겨져 3색의 팬지꽃으로 피었다는 설이다.

'사색',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꽃말을 지닌 이 꽃을 유럽에서는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하는 꽃으로 꼽히고 있다.


페튜니아

페튜니아(가지과:Petunia hybrids Hort:원예 교배종) 꽃말 :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온화해집니다. 당신과 함께라면 마음이 놓입니다. 주름진 꽃잎이 소프트하고 사랑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이 꽃은 오랫동안 아름답게 피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도로변을 장식하는 꽃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페튜니아는 브라질의 원주민들이 담배꽃과 닮았다하여 '피튠(담배라는 뜻)'이라고 부른데서 그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온화해집니다'라는 상대와 쉽게 친숙함을 가질수 있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마음이 우울한 친구에게 페튜니아 화분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대극과:Euphorbia pulcherrma Wild:멕시코 남부) 꽃말 : 나의 마음은 타고 있습니다. 축복하다. 축하합니다 검붉은 잎안에 피어 있는 황록색의 꽃 포인세티아. 크게 벌어진 붉은 잎의 모습이 마치 손을 벌려 축하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흔히 크리스마스 장식 꽃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결혼 축하나 디너쇼 그리고 실재장식용으로 적합한 꽃이다. '축복합니다.', '축하합니다.', '나의 마음은 타고 있습니다.'라는 구애의 꽃말을 담고 있는 이 꽃을 추운 겨울날 실내에 놓아두면 마치 난로를 피워 놓은 듯한 따뜻함과 아늑함을 느끼게 해준다.


프리지아

꽃말: 순진, 천진난만함, 깨끗한 향기

숲의 님프인 프리지아는 미소년 나르시소스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그녀는 사랑한다는 말은 고사하고 그런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혼자 애만 태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르시소스에 대한 사랑은 깊어졌지만 먼 발치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고, 자만심 강한 나르시소스는 숫제 그녀의 사랑을 눈치조차 채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르시소스가 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물에 빠져 죽자 괴로워 하던 프리지아는 그가 죽은 샘에 자신도 몸을 던져 따라 죽고 말았습니다.

이를 지켜본 하늘의 신은 프리지아의 순정에 감동하여 그녀를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만들어 주고 달콤한 향기까지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이런 전설 때문인지 프리지아의 꽃모양은 가련하리 만큼 청초하고 깨끗하며 감미로운 향기는 첫사랑에 눈뜬 청순한 소녀를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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