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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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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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이지옥나비와 외눈이지옥사촌나비


외눈이는 날개 한면에 눈모양의 무늬가 하나이기 붙여진 이름입니다.

양 앞날개에 하나씩 있으니 두눈박이가 아니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름이야 처음 짓는 사람 맘이니까요.
나비이름은 북한과 남한의 나비이름이 많이 다릅니다.
북한 이름이 더 멋진 것도 많죠.
참고로 외눈이지옥사촌나비의 북한명은 외눈이산뱀눈나비랍니다.
외눈이지옥나비는 노랑높은산뱀눈나비구요.
오히려 북한명이 특징은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석주명선생님의 나비이름 유래기에 의하면 지옥나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지옥가는 것처럼 고생을 하면서 고산에 올라 초본대에 도달하여 이 나비들을 보면 지옥나비란 이름이 실감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북한명의 '높은산'이란 의미가 남한명의 '지옥'과 같은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가지만 더 추가하면 외눈이지옥나비의 학명은 Erebia cyclopius (Eversman)입니다.
종명을 유의깊게 보시면 그리스신화의 외눈 거인 Cyclopes에서 유래한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북한명이 나비의 외형적인 특징과 생태적 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면 남한의 이름은 채집자의 고생이 이름에 녹아들어 의미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직접 채집해보거나 유래를 알기 전에는 이해하기에 난해한 부분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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