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About Me

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Search

License


more detail
블로그의 모든 글과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상기의 Creative Commons License를 따르며 기타 인용한 내용이나 스크랩한 글들은 모두 해당 저자에게 저작권이 있음을 알립니다.

Profile

콩쥐, 팥쥐 & 콩중이, 팥중이...



누구나 콩쥐와 팥쥐라는 동화를 읽어보았을 것이다.
왜 콩쥐와 팥쥐일까?
콩, 팥...
동화속의 이름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곤충이나 식물이름 속에도 이 콩과 팥은 종종 등장한다.
곤충중에 대표적인 것이 메뚜기류의 콩중이와 팥중이다.

보통 -메뚜기나 -여치로 끝나기 마련이지만 이 녀석들은 콩중이와 팥중이란다.
유난히 콩과 팥을 많이 갉아먹기라도 하는 건가?
아니면 콩밭이나 팥밭에 많이 출현하기라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는 콩이나 팥과 같이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다.

두번째는 실제로 콩이나 팥을 가해하는 경우이다.

세번째는 콩과 팥의 작은 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콩제비꽃은 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다른 제비꽃류에 비해서 유난히 꽃이 작은 종류로
콩처럼 작은 꽃을 피운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보인다.

잎말이나방중에서는 몇가지 나방이 예외적으로 잎말이나방이 붙지 않는데 그중 두드러져 보이는 이름이
팥나방과 콩나방으로 콩중이와 팥중이의 관계처럼 두 종의 모양새가 꼭 닮았다.
콩쥐와 팥쥐마냥 콩과 팥이 그만큼 인간의 생활과 밀접함을 보여주는 몇가지 사례라고 하겠다.

추가적으로 tv에서 가을철 메뚜기를 잡으시는 어떤 할머니의 표현 속에서 또 한가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아휴~ 메뚜기가 콩 튀듯 팥 튀듯 해서 잡기가 힘드네.'
콩이나 팥 모두 열매가 작고 단단하여 여러 개를 바닥에 던지면 제각기 여러 방향으로 퍼져 주워모으기 힘든 것에 비유한 재미있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세상 메뚜기들이 다 콩 튀듯 팥 튀듯 하니 비단 콩중이와 팥중이에만 '콩'이나 ' 팥'이 붙은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좀 부족하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네가지 사항들을 조합하여 생각하면 어느정도 의미를 추정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