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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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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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배롱나무 그리고 백일(百日)


백일홍...
백일동안 붉은 색의 꽃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배롱나무...
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은 목백일홍나무다.
역시 백일홍이다.
같은 의미이다.

꽃이 100일 그러니까 3달이나 원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름만 듣고는 몰랐는데 실제로 녀석들을 보고나서 정말 잘 지어진 이름이란 생각을 했다.
한번 핀 꽃이 100일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꽃이 피고지고 하면서 사람이 보기에는 거의 3달간 꽃을
즐길 수 있다는데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3달은 아니지만 다른 꽃들이 단명하는데 비하면 비교적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꽃과 나무이다.



백일홍나무를 빠르게 발음하면 얼추 배롱나무처럼 들리기도 하다.^^
내 생각에는 음이 축약되고 생략되면서 보다 발음하기 쉬운 배롱나무로 변한 것이 아닌가 싶다.
둘다 백일홍이 들어간다고 해서 비슷한 꽃모양이나 같은 식구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전혀 다른 과에 속하고 꽃모양도 아주 다르다.

삼베를 짤 때 쓰는 삼(대마)이란 작물이 있다. 이 작물의 다른 이름 중 백일초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때의 백일도 기간을 의미한다. 씨뿌리고 수확하기까지 100일 정도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삼은 대마초라하여 잎, 꽃, 뿌리 등에 마약 성분이 있다하여 재배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게 하고 농가에서는 신고를 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직접 본 적은 없지만 100일 정도 자란 대마는 예상을 깨고 사람키를 훌쩍 넘는 키 큰 작물이었다. 자라는 속도가 아주 빠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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