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단풍길을 다녀오다.
겨울에 접어드는 추운 날씨가 시작된다.
지난 주말 남산에 올랐다.
비온 뒤 갑자기 내려간 날씨때문에 평소보다 든든히 입고 나가서 그리 춥지는 않았다.
남산공원부터 시작해서 남산에 오르고 팔각정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반대쪽 길을 택해 내려왔다. 팔각정쪽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내려가 복잡해서 피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반대편 길은 여유롭게 단풍을 보면서 내려갈 수 있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느티나무 단풍, 보이는 나무가 모두 느티나무다.
정말 다채로운 단풍색을 보여주는 나무 중 하나
벚나무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꽃만큼이나 고운 빛깔의 단풍을 보여준다.
박태기나무 단풍
보라색꽃만큼이나 강렬한 노란색 단풍을 보여준다.
벚나무 단풍
떨어진 벚나무 단풍잎
바닥을 이쁘게 물들여두었다.
마로니에(칠엽수) 단풍
맑은 하늘빛에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고 있었다.
단풍든 남산길...
남산은 종종 오르지만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봄의 개나리, 진달래, 벚꽃도 이쁘지만 가을의 단풍길이 더 이쁜 길 아닌가 싶다.
하루종일 걸어서 다리가 좀 아팠지만 빛깔이라는 단어가 단풍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빛+색깔의 합성어가 아닐까? 빛과 잎의 색소가 이루어내는 빛의 쓰나미가 단풍인 듯... 마치 성당의 스테인글라스처럼 빛과 색깔이 만들어내는 마법과 같은 풍경 속에 들어갔다 온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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