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About Me

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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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에 얽힌 이야기 -ㅁ-


매화

꽃말: 고결한 마음, 인내

옛날 중국 산동 지방에 '용래'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약혼한지 3일만에 그만 약혼녀가 몹쓸 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용래는 너무나도 슬퍼 매일 약혼녀 무덤에서 울었습니다.
그의 약혼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에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그의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 나무가 한 그루 돋아 났습니다.

용래는 그 나무를 집으로 가져와서 마당에 심고 약혼녀의 넋이라 생각하고 일생 그 나무를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늙어 죽어서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나무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훗날 약혼녀 무덤에서 핀 나무를 '매화나무'라 불렀다.


모란

꽃말: 은혜, 존경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꽃은 다른 꽃처럼 요염한 향기를 갖지 못한 꽃입니다.
이 꽃에는 신라 선덕여왕의 예지가 담겨져 전합니다.
신라가 당과 친교할 때 왕은 당나라에 귀한 물건들을 선물하곤 하였습니다.
당나라에서도 여기에 보답하는 뜻으로 비단과 꽃, 그림등을 보내왔습니다.

선덕여왕이 공주로 있을때, 당나라에서 꽃씨를 보내왔는데 그 꽃씨를 설명하는 꽃그림도 같이 보내왔습니다.
꽃 그림을 본 공주는 "꽃은 아름다운데 향기가 없겠구나." 하고 말했습니다.
부왕이 하도 신기해서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꽃 그림에 나비와 벌이 없지 않습니까?" 하고 대답하는게 아닌가?

훗날, 꽃씨가 자라 꽃이 피었는데, 과연 향기가 없는 모란꽃이었답니다.


목련

꽃말: 사모

하늘 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공주의 아름다움과 착하고 상냥한 마음씨에 이끌린 하늘 나라의 젊은이들은 저마다 사랑을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공주는 늠름한 젊은이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어요.
어느날 하늘나라 왕이 공주에게 "공주야, 너는 하늘 나라의 젊은이들이 마음에 없느냐? 이제 너도 신랑감을 골라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아바마마, 아직 소녀는 어리옵니다. 그러하오니......" 공주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어요.

공주는 언젠가 북쪽 마을의 바다지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의 늠름한 모습을 공주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다지기는 이미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있었고, 마음도 정직하지 못한 데다 흉악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착하고 예쁜 공주는 그의 건장한 모습에만 홀딱 반해 버렸던 것입니다.
공주의 마음 속에는 오직 바다지기 뿐...

그러나 바다지기를 다시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안 되겠어. 내가 직접 찾아 나서야지." 어느 날 밤 공주는 아무도 몰래 궁궐을 빠져 나와 북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바다지기가 사는 곳은 참으로 멀었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물어 물어 찾아내고야 말았어요. "아니! 이럴 수가! 그가 벌써 결혼한 몸이었다니......" 그 곳에 도착해서야 공주는 바다지기가 결혼해서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공주는 너무나 실망이 커서 안타까운 심정을 혼자서 달래지 못하고 결국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바다지기는 뒤늦게야 그런 사실을 알았습니다.
비록 마음이 바르지 못한 바다지기 였으나 공주의 사랑에 감동하여 시체를 거두어다가 잘 묻어 주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다지기는 그 날부터 기운이 없어 보였고 말도 잘 하지 않고 웃지도 않았습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이 걱정되어 왜 그러냐구 자꾸 물어보았으나, 그는 그런 아내를 점점 귀찮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에게 잠자는 약을 먹여 아내를 죽이고 말았어요.

바다지기는 홀로 살면서 더욱 말이 없어졌습니다.
하늘 나라의 왕은 나중에야 딸의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다지기를 사모해 죽은 공주와 바다지기의 아내를 꽃으로 태어나게 했는데, 공주의 넋은 하얀 백목련으로 태어났고, 바다지기 아내의 넋은 자줏빛 목련인 자목련으로 태어났습니다.


무궁화

꽃말: 일편 단심

옛날 북부 지방에 있는 어느 한 산간 마을에 글 잘 쓰고 노래를 잘하는 아주 예쁘게 생긴 여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여자의 재주를 칭송했고 귀여워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의 남편은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습니다.
여자는 남편을 매우 사랑하였습니다.
언제나 지극 정성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남편을 돌보았습니다.
제아무리 돈많고 권세있는 사람들이 여자를 유혹하여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을 다스리던 성주가 그녀의 재주와 미모에 반해 그녀를 유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돌볼 뿐이었습니다.
애를 태우던 성주는 마침내 부하를 보내 강제로 그녀를 잡아들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성주의 말을 듣지 않았다. 성주는 화가 나서 단숨에 칼로 그녀의 목을 잘라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죽은 뒤 성주는 그녀의 절개에 감탄하여 그녀의 시체를 남편이 살고 있는 집안 뜰 앞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나무는 자라고 자라서 집을 온통 둘러쌌습니다.
마치 장님인 남편을 감싸 주려는 듯이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이 꽃을 울타리 꽃이라고 불렀습니다.



문주란

꽃말: 정직, 순박

멀고 먼 옛날. 대여섯 살쯤이나 되었을까 한 남자 어린이가 토끼섬 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일하러 나간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지요.

이 어린이에게는 부모나 형제가 모두 없었고 다만 환갑을 넘긴 할머니 한 분이 유일한 가족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젊었을 때부터 물질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해녀였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물질하기도 힘에 겨웠지만 손자와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요.

오늘도 할머니는 변함없이 고기를 잡기 위해 아침 일찍 바다로 나갔습니다.
어린이는 할머니가 바다 속에서 갖가지 해물을 건져 올리는 동안 홀로 바닷가에서 모래에 그림을 그리거나 조개를 주우며 할머니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돌아오실 시간이 되면 토끼섬 가까이로 갔습니다.
할머니는 늘 토끼섬 부근에서만 작업을 하셨기 때문이지요. 어떤 때에는 물이 빠지는 썰물이 되면 토끼 섬으로 건너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차츰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시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철 모르는 손주는 그만큼 할머니를 빨리 만날 수 있어 좋기만 했지요. 할머니는 오래지 않아 이 세상을 떠나야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습니다.

죽는다는 것은 무섭지 않았으나 이 세상에 혼자 남겨 놓을 손주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내가 없어도 살 수 있겠니?" 할머니가 슬며시 손주의 얼굴을 보며 물으면, "할머니와 오래오래 함께 살 건데요, 뭐." 손자는 아무 걱정 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내가 한 만년이라도 산다 던?" "그럼요. 만년도 더 살 거예요." 그러나 할머니는 점점 몸이 쇠약해져서 어느날 밤 잠이 들고나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할머니의 혼백은 문을 나서서 토끼섬까지 가서는 손주에 대한 애처로움 때문에 차마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혼백이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발에서는 뿌리가 생기고 겨드랑이에서는 잎사귀가 돋아 났습니다.
그리하여 얼마 안 가서 토끼섬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났는데 만년을 살아야 한다는 손자의 말 때문에 할머니는 꽃이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혼백은 만년을 살아, 손주를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이 꽃이 바로 '문주란'입니다.


물망초

꽃말: 나를 잊지 마세요

옛날에 외국에 한 사랑하는 여인이 잇었다. 남자는 여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훔쳐서라도 가지고 오는 아주 친한 여인있었고, 둘은 마을에서도 부지런하고 일을 잘한는 사람끼리 여인이 될 것으로 떠들석 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는날 그여인은 한 계곡에서 결혼을 서약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그 자리에서 만나 결혼을 하기전에 벼락에 있는 꽃이 너무 예쁘다며 여자는 그 꽃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밑 물에서는 소용돌이가 돌고 남자는 꽃을 따다가 떨어져 여자에게 꽃을 던지며 나를 잊지 말아주오! 하며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그래서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전해지고 있다


민들레

꽃말: 감사하는 마음

옛날 노아의 대홍수가 일어날 무렵의 일입니다.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죄를 범하자 하나님께서는 악한 인간들을 멸망시키기로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0일 동안 온 땅에 비가 내려 홍수가 날 것이니 큰 방주를 만들고 짐승 한 쌍씩을 태우라고요. 동물들을 차례차례 방주에 태우고 나니, 정말로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후두두후두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홍수가 났다. 모두 몸을 피하자!" 방주에 못 탄 짐승들은 뒤늦게야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진작 노아 할아버지의 말을 들을 걸 그랬어." "노아 할아버지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걸 보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구." 작은 꽃들이 떠들어 댔습니다. 민들레도 친구들의 걱정을 했습니다. "사슴이랑 토끼는 배에 탔을까? 발이 빠르니까 무사히 올라탔을 거야."

어느덧 물이 민들레의 발꿈치까지 올라왔습니다. 발이 땅에 붙어 있는 민들레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지요. 민들레는 겁에 질렸습니다. "아아, 이 일을 어쩌면 좋아. 이대로 가면 난 죽고 말텐데." 하늘에서 계속 퍼붓던 장대 같은 비는 조금 있으려니까 민들레의 허리까지 찼습니다. 민들레는 얼마나 애가 탔던지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습니다. "하나님, 이 보잘것없는 식물을 살려 주십시오. 저를 구원해 주옵소서."

물은 이제 민들레의 턱 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민들레는 이제 흙탕물 속에 잠기고 말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민들레의 기도를 듣고 불쌍히 여겨 구해 주시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갑자기 바람이 씽 하고 불어 오더니 민들레 씨를 멀리멀리 날렸습니다.

민들레 씨는 하늘을 날며 사방을 휘휘 둘러보았습니다. 세상은 온통 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생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민들레씨를 노아의 방주 지붕 위에 살짝 올려놓으셨습니다. 방주의 지붕 위에 앉아 있던 민들레씨는 조그만 구멍으로 방주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거기에 있는 동물들은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민들레씨는 산중턱 양지바른 곳에 내려앉아 다시 방긋 웃는 노란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민들레는 낮에는 어여쁜 얼굴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였으며, 해가 없는 밤이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잠이 들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민트

꽃말: 다시 한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옛날 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다.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사는데, 어느 날 왕자의 눈에 띄었다. 예절을 모르는 민트는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눈으로 인사를 했다. 왕자는 몹시 마음에 들어소녀의 양부에게 데려오라고 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양모가 민트를 죽여서 묻어 버렸다.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가니 양모는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리고 없다고 말했다. 체념한 왕자는 물을 청했는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꽃으로 변해 버렸다. 왕자는 모든 사연을 알아차리고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랬다고 한다.



마타리

마타리(마편초과:Patrinia scabiosaefolia Fisch:한국, 일본, 대만, 중국, 동부 시베리아) 꽃말 : 미인, 잴수 없는 사랑 가을에 피는 마타리는 조와 같이 조밀한 꽃이다.

황색 마타리의 꽃이 가을 들판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애수 그 자체이며,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왜 '미인'이란 꽃말이 붙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꽃도 미인도 때로는 멀리서 볼때만이 그 아름다움에 상처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미스티 블루

미스티 블루(갯질경이과:Limonium hybrids:유럽, 중동, 중국, 아프리카, 남미 등) 꽃말 : 청초한 사랑 마리로랭의 그림속에는 언제나 꿈을 보는 듯한 소녀가 등장한다. 눈동자는 크고 검으며 언제나 먼 곳을 바라다 보고 있으며 어깨에 두른 천도 그리고 발밑에 잠자는 하얀 강아지조차 나이브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유화로 그린 그림임에도 안개속에 떠오르는 생생함이 살아있다.

이것이 로랭 그림의 매력이다. 안개 입자를 닮은 미스티 블루의 매력이라면 바로 로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소녀 그림밖에 그리지 않았다는 로랭! 어저면 그녀 자신 역시 미스티 블루의 꽃말처럼 영원히 '청초한 사랑'을 간직한 소녀로 남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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