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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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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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저자권


개인적으로 논문을 여러편 낸 것은 아니지만 논문의 저자권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나방을 전공하면서 신종발표과 기록종의 재고를 하면서 2편의 논문을 낸 적이 있는데 당시 여러편의 논문을 참조하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석사2년과 졸업후에는 혼자 2년간 추가로 진행한 신종발표 논문의 경우가 더 그랬는데 논문의 저자는 내가 1저자가 되었으나 실질적으로 교신저자의 이메일주소나 연락처만이 남고 내 경우 아무런 연락처도 메일에 남길 수 없었다. 이미 내 경우 당시 석사논문을 정리한 홈페이지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논문을 작성한 후 논문에 대한 문의가 있으면 메일등으로 받아보아 다른 연구자의 의견을 받아보고 싶어 심사과정중에도 계속 내 메일주소를 추가했으나 매번 교신저자의 연락처만 남기고 빠졌다. 해당 학회의 최근 논문들을 보니 저자의 연락처는 교신저자위주로 남겨지고 있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기본적인 아웃라인이 그렇다고 해도 모든 저자의 이메일주소를 모두 남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나 국외의 경우에 모든 저자의 연락처를 남기는 경우도 많았다. 예전에야 연락처가 없는 경우가 많았겠지만 지금은 이메일을 비롯해 여러방식의 연락방법이 있는데 아직도 일부만 연락처를 표기하는 것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논문을 낸 지 3년이 지나가지만 논문에 대해 연구자들의 의견은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영어로 작성된 석사논문을 한글로 최대한 풀어 만든 홈페이지를 통해 몇몇 분들에게 도움이 된 점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국립민속박물관의 '박물관과 유해생물의 관리' 책자의 곡식좀나방과 관련부분에 대한 자문 및 내용작성에 참여할 수 있었고 종종 실무자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논문의 저자권에 대한 한국과총의 글을 읽었는데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저자권에 대해서 문제가 많은 듯 하다. 분야마다 적용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고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2006년 이후 국내의 여러 조사에서 나타난 연구자들의 가장 민감한 연구윤리문제 중 하나가 “부당한 논문저자표시”라고 한다. 종종 뉴스에서나 기사에서 본 바로는 일부에서라고 하는데 연구윤리면에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연구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불만은 점점 쌓이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논문의 저자권에 대해서 크게 관심은 없다. 단지 내가 작성한 그리고 앞으로 작성하게 된다면 다른 연구자의 내 연구에 대한 질문을 받거나 문제점은 지적받고 싶다. 석사논문을 영어로 작성해 국내에서는 전공자나 실무자가 아니면 쉽게 읽을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그래서 졸업후 몇개월동안 정리해 '한국의 곡식좀나방과'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시간이 나는대로 우리말로 순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 물론 소수이겠지만 대학원때 연구한 분야가 출판된 논문뿐 아니라 석사논문도 필요한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이기를 바란다.

논문의 저자권표시는 학회마다 다르다고 알고 있다. 보통은 이름의 순서에 따라 기여도를 나타내어 저자이름이 앞에 있을수록(제1저자, 제2저자...) 논문에 대한 기여도가 가장 높다. 순서에 무관히 교신저자를 제1저자로 취급하는 학회지도 있다. 논문의 저자표시에 대해서는 연구윤리문제로 논의가 계속되는 민감한 문제이다. 어느 범주까지를 저자로 할 것인지부터 기여도를 어떤 기준에 의해서 순서를 정할 것인지가 문제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논문의 저자는 실제적으로 논문작성에 기여도가 충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논문의 제1저자는 다음의 3가지 조건에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논문에 대한 기여도가 가장 커야한다. 당연한 거지만 가장 중요한 요건이므로 첫번째요건이다.
두번째, 실제로 논문을 작성하고 연구결과를 정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세번째, 논문작성시 사용한 연구결과물의 원본자료 및 연구노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제1저자를 제외한 이외의 저자는 프로젝트 성격의 논문이라도 기여도순에 따라 제3저자까지만 표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재료 및 표본의 제공자, 내용검토자는 논문의 저자라고 하기 어렵고 사사(acknowledgements, 감사의 글)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종종 논문의 저자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포함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논문에서 제3저자 이외에는 논문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는 논문이 연구자들에게 경력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논문이 인쇄소를 통해 출판되던 시절에는 저자의 연락처가 소속기관명, 전화번호, 팩스 등으로 표시되었지만 최근에는 웹을 통해 전자문서로도 많이 배포되므로 이메일이 많이 표기되는데 종종 교신저자의 연락처만 표기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해외의 여러 학회지를 봐도 논문저자의 소속과 연락처, 이메일을 모두 밝히는 경우가 많다. 논문은 단순히 경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연구결과를 공개해 논문에 대한 타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고 상호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소통방식이다. 저자가 여러명인 경우 모든 사항에 대해 한 저자가 다 잘 알고 있기는 어렵다. 따라서 논문에 대해 의견이 있거나 질문이 있는 경우를 위해서 모든 저자의 연락처가 기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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