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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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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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무선인터넷 + 생물학


최근 안드로원을 갖게 되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처음 경험하게 되었다. 집에 무선공유기가 있어 데이터요금의 부담없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안드로원의 경우 쿼티자판이 있어 검색하기가 아주 편리했다. 안드로이드마켓에 접속해 여러가지 앱(App)을 찾다가 아직 기능은 별로였지만 몇가지 흥미있는 것들을 발견했는데 추후 다른 형태로라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는 앱이란 생각이 들었다.



Tree survey, Fungi Dex, Sava the Frog가 그것이다.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내가 발견한 건 이 정도다. 차례로 설명하면 나무조사용,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의 식용조사용, 개구리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명이다. 이미 여러가지 형태가 개발되고 있을것이라 생각되지만 도감이나 모니터링, 캠페인 등의 목적으로 앱을 활용하는 사례가 초기형태라고 보여진다.

보다 모바일기기가 발달하고 특히 무선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 보다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리라 생각된다. 가로수에 고유넘버를 부여하고(실제로 서울의 가로수 밑둥에는 금속판에 번호가 매겨져 붙어있다) 관리자는 모바일기기로 돌아다니며 정기적으로 나무상태를 체크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 예전 학회에서 생물표본용 바코드관련 포스터를 통해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채집지에서 바로 종정보를 서버로 전송해 보고서 작성시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당시는 모바일기기를 잘 몰랐기 때문에 신기하게만 느껴졌는데 무선인터넷과 모바일기기가 보급화되면 자연스럽게 가능해질 것들이었다. 문제는 가능성이 아니라 만들어질 시스템의 효율적인 구조라고 생각한다.

안드로원에는 카메라기능이 있는데 GPS와 연동되어 위치정보가 사진의 EXIF정보에 기록되는 지오태깅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즉 무선인터넷이 가능하고 위성만 잡을 수 있는 곳에 있다면 현지사진을 찍어 바로 인터넷으로 소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진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촬영위치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다. 생물종의 사진을 찍을 때는 보호종의 경우 위치정보까지 담기면 노출되어 해당종이 더욱 위험에 처해질 위험에 놓이게 되어 신중해야 하나 노출시키지 않고 학술적인 목적에서 활용한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카메라에 지오태깅이 되는 기능이 나와있긴 하지만 휴대폰의 기기 특성상 대부분의 경우 휴대하므로 활용도가 더 높다는 점에서 좋은 기능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Save the Frog는 응용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캠페인용 배너정도인데 캠페인의 취지를 간단히 알리는 페이지와 Facebook, Twitter로 쉽게 갈 수 있는 링크버튼만으로 되어 있다. 앱의 기능은 소시얼네트워크로 쉽게 들어오기 위한 게이트(gate)의 기능만 해주고 있다. 좋은 생각이다. 휴대기기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는 facebook과 twitter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해당 국가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개구리 보호에 대한 정보교환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학술적인 목적의 종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생물종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만큼이나 많은 종들이 사라져가고 있고 혹은 위혐에 노출되어 있다. 모바일기기와 무선인터넷환경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생물학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안드로이드폰은 OS가 구글에서 만든 것이니만큼 구글의 여러가지 서비스에 최적화되어있는데 특히 구글맵서비스가 아주 맘에 들었다. 지도서비스는 분류나 생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내 경우 핸드폰망을 이용한 3G를 사용하지 않고 WIFI만 이용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곳에서는 정상적으로 구글맵을 이용할 수가 없다. 구글맵의 서비스는 지도를 오프라인으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의 지도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것이어서 밖에서 사용하려면 무선인터넷이 되는 관공서나 도서관 등 무선랜지역에서 접속해야 한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도 활용가능한 지도를 찾고 있는데 가능해지면 더욱 활용도가 커질 것 같다.

GPS의 감도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A-GPS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전에는 현재 위치를 파악하려면 GPS안테나를 통해 최소한 위성 3개를 잡아야했다. 게다가 처음 구동할 때는 cold start라고 해서 30여분을 기다려야 현재위치를 잡아 불편할 때가 많았다. 물론 그후로는 warm start라고 해서 1분 미만의 시간만 기다리면 위치를 잡아내지만 종종 그마저도 안 잡히면 짜증이 나기도 했었다. A-GPS는 좀더 개선된 방법을 사용하는데 서버로부터 위성의 경로를 미리 다운로드받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위성을 잡아 훨씬 빠르게 현재위치를 잡아낸다. 그만큼 위성신호를 잡기위한 밧데리소모도 줄어 기기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으니 효과적이다.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경우 따로 GPS수신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비용면에서도 효과적인 것 같다. 종종 길을 헤메일 때 이젠 핸드폰에게 길을 묻는 시대가 되었다. GPS기기는 대부분 지원하는 로그기록도 되어 채집을 나갈 때 GPS로그기록을 설정해두면 돌아와서 채집기록을 정리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은 처음이라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몇개의 메일을 자동으로 체크해주는 것도 참 맘에 든다. 개인적인 메일과 전공관련 메일을 따로 가지고 있는데 구분해서 받을 수 있고 자동으로 알려주는데다가 항상 이용은 못하지만 야외에서도 무선랜이 지원되면 답장도 보낼 수 있으니 유능한 비서하나 둔 거 같다.

스마트폰의 장점 중 가장 손꼽을 수 있는 것이 추가적으로 앱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인데 여러 툴 중에서도 사전기능이 유용할 때가 많다. 안드로이드폰에는 Colordic이라는 프로그램이 쓰이는데 이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사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전파일을 찾아서 추가해주어야 한다. PC나 아이팟등에서 쓰이던 사전툴중에 stardic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지금은 저작권때문인지 여하튼 gurudic인가로 바뀌었다고 하던데) Colordic에서는 stardic의 사전파일을 그대로 쓸 수 있다. stardic프로그램은 compile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사전파일을 직접 수정하거나 제작할 수 있어 좋은데 기회가 되면 곤충용어집이나 학명어원사전을 제작해볼 생각이다.

안드로이드는 앱을 직접 만들수 있도록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강좌를 몇개 봤지만 지금 내 수준으로는 당분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드로이드가 OS이고 APM(Apache+PHP+MySQL)이 설치가 가능하다면 모바일기기를 웹서버로 만들어 웹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쉬울 듯 하다. 독학으로 하는 공부라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은 많아도 진행속도가 더딘 것 같다. 가능해지면 몇 가지 도감이나 유용한 툴을 만들어 활용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배포도 하고 싶고..

여러 웹페이지도 검색해봤는데 데스크탑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PDA등으로 접속할 때와는 달리 풀브라우징이 되어 편리하다. 사이트 구성이 복잡하지만 않다면 굳이 모바일페이지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니 편리한 것 같다. 몇가지 생물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계획하고 있는데 모바일폰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폼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종자식물도감


최근 웹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종자식물도감이 나왔다.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종자도감과 한국야생식물종자은행에서 제공하는 종자DB가 그것이다.


[
한국야생식물종자은행]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종자도감]


생물주권의 확보를 위한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이 하나씩 현실화되는 것 같다. 두 정보를 함께 참고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참고로 한국야생식물종자은행에서는 해당 DB가 책으로도 출판되었고 온라인에서 ebook으로 제공해주는데 다운받아보면 실행파일로 실행해 볼 수 있다. 속도가 좀 느리고 텍스트나 이미지는 플래시로 제작되어 재가공은 어렵지만 화질만큼은 아주 좋다.

한국야생식물종자은행에서 제공하는 ebook의 화질은 아주 좋다. 책으로도 출간된 것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무척 만족스러운 일이나 이런 좋은 컨텐츠를 갖고 자료도 오픈시킬 것이라면 조금은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다는 생각이다. 국내에서 생물부분 홈페이지 중에서 아마도 가장 많은 것이 야생화관련 홈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종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텐데 ebook이외의 대부분의 내용은 영문으로만 제공하고 있다. 학술적인 홈페이지일수록 용어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문제라기 보다는 소통의 어려움이라 표현하는게 좋겠다.) 쉬운 우리말로 풀어 서비스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의 야생식물종자DB를 찾아보다가 좋은 페이지를 찾았는데 http://www.rib.okayama-u.ac.jp/wild/okayama_kika_v2/kika-DB-chara-EN.htm 이다.(아래쪽 사진 참고) 기본적인 DB는 국내의 것과 유사한 부분이 많으나 주목할 것은 유형화시켜 놓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꽃모양, 잎형태, 색깔 혹은 개화기, 결실기 등의 정보를 통해 야생식물을 일반인도 쉽고 보다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것처럼 종자도 특징들을 끼리끼리 묶어 유형화시켜 어려울 수 있는 종자를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는 폼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는 이제 시작이니 기본적인 컨텐츠의 제공에서 끝나고 있지만 차차 업그레이드 되고 컨텐츠의 양도 늘어나면 이런 유형화 작업을 통해 조금은 눈높이를 맞추는 데이터베이스가 되었으면 싶다.

소통하는 데이터베이스


야생화나 곤충을 중심으로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여러 생물분야의 홈페이지들을 둘러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활발한 활동을 하는 개인이나 모임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항상 사람이 붐빈다. 반면 특정 사람들만 대상으로 하거나 업데이트가 거의 되지 않고 활동이 거의 없는 곳은 그만큼 방문자수도 없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아닌 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사실이다. 웹2.0 시대에 홈페이지는 더이상 웹에 문서를 게시하는 것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활용도가 강조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나온 위키백과사전이 국내에는 그리 활발해 보이지 않지만 전세계적인 백과사전으로 발전한 것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위키(Wiki)와 같이 참여형데이터베이스뿐만 아니라 싸이월드나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인맥형데이터베이스, 현재 유행처럼 번지는 트위터와 같은 가볍지만 빠른 소시얼네트워크형 데이터베이스 모두 알고보면 '소통'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내 주관심분야가 생물분야니 국내의 생물관련 홈페이지를 오랫동안 방문하며 느낀 것들을 간단히 종합해보았다.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하는 경우 개인이나 동호회에서 사용하는 게시판은 제로보와 그누보드 같은 공개된 게시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외에 주요 포털의 카페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개중에는 공개게시판의 한계를 극복하고 카테고리를 잘 활용하여 분류군별로 혹은 관심분야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는가 하면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료를 찾는 것이 점점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자료를 모으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에는 게시판을 수정하지 않고서는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일반적인 게시판이나 갤러리에 그치게 된다. 회원중 프로그래밍이 어느정도 가능한 경우는 모여진 자료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기도 하는데 많은 경우 이렇지 못하다.

카페를 이용하는 경우는 단독 홈페이지에 비해 포털을 통한 노출빈도가 높고 일단 도메인이나 호스팅비용이 들지 않으며 포털의 이메일, 메신저, 쪽지 기능이나 스킨(skin)등을 비롯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선호되는 것 같다. 그러나 카페의 기본적인 구조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제약을 많이 느껴 홈페이지로 독립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 개인인 경우 특성을 살려 블로그와 같은 형식의 홈페이지를 구축하기도 하는데 블로그의 특성상 자료가 많이 쌓이면 점점 자료를 원하는 형태로 취합해서 모아 본다거나 유형별로 나누어 보는 것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에 비해 기관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어떨까? 개인이나 동호회의 홈페이지가 기본적으로 다른 이들과의 소통과 만남을 기반으로 한다면 기관이나 단체의 홈페이지는 그보다는 정보제공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산림청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이나 농업과학기술원의 곤충표본관, 한국의 곤충자원, BRIC의 생물정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생물자원정보(http://biodiv.kisti.re.kr/)의 여러 DB, 그리고 최근에 선보인 국립생물자원관의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http://www.nibr.go.kr/species/), 국가표준식물목록 등의 특성이 대부분 정보제공이 주 목적이다. 최근에 생긴 홈페이지일수록 소통을 강조하는 형태이나 (국립생물자원관의 한반도 생물자원포털은 위키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한다.) 과연 생각대로 운영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모 강의에서 국내에서 위키백과사전이 국외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같은 형식의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된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때문이라고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역할을 생물분야에서는 개인이나 동호회의 홈페이지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관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개인이나 동호회의 것과는 달리 실제 운영자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홈페이지 운영에 애정을 쏟아부을 만한 이유 내지는 계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업데이트되는 주기가 매우 길고 관리가 잘 안되어 정체되는 사이트가 되기 쉽고 더더욱 소통하기 어려운 홈페이지가 되기 쉽다. PHP나 JSP, ASP등이 정체된 HTML에 비해 인터렉티브한 게시판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게 만든다고 해도 정작 중요한 것은 실제로 소통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서 홈페이지를 인터렉티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정보제공이 주 목적이라면 지속적인 관리와 업데이트에 더욱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정보제공만 함에도 자주 참고하는 홈페이지는 산림청의 가표준식물목록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이다. 이외에는 대부분 개인이나 동호회홈페이지를 주로 방문하거나 국외의 홈페이지를 찾는다. 가장 성의없는 홈페이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생물자원정보가 아닌가 싶다. 연구자들의 연구자료에 비해 홈페이지가 다 거기서 거기고 검색기능도 거의 없어 거의 찾지 않게 된다. 하물며 게시판 하나 달려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점수를 가장 높게 주고 싶은 데이터베이스는 국가표준식물목록이다. 목록작업이 얼마나 어렵고 지루한 일인 줄 잘 알고 있기도 하지만 생물명은 생물을 공부하거나 연구하는데 가장 기반이 되는 자료이므로 정부기관에서 하는 일에 잘 부합되고 전체자료를 공개함으로서 정명 혹은 추천명을 일반화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현재는 게시판이 사라졌지만 일부 목록의 오류에 대해서 참여자들의 질문을 받고 내부적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정해 업그레이드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한반도 생물지 사업이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의 성격처럼 다른 생물분야도 자료를 오픈하는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면 싶다. 현재는 해당 홈페이지에 가도 참고할만한 자료가 거의 없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기관이나 정부에서 구축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는 기반이 되는 자료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다시 말하면 종목록이나 기반이 되는 자료의 제공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가공이 가능한 기반자료의 제공은 많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표준식물목록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엑셀파일로 html파일만 제공해줄 뿐이지만 많은 식물관련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이용해 스스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서 자연스럽게 생물명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계기도 되고 온라인 환경에서 국가표준식물목록이 제시하는 추천명과 학명이 일반화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갤러리나 게시판에서 제공하는 형태뿐 아니라 국가표준식물목록의 경우처럼 가공되지 않은 로우데이터(raw data)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는 원하는 형태로 정보를 재가공하여 더욱 멋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홈페이지는 로우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므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더불어 프로젝트가 충분히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으니 충분한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멋진 홈페이지나 외관이 당장은 방문자의 시선을 빼앗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전문가에게나 일반인에게나 편리한) 검색가능하고 정보에 충실하며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데이터베이스가 많이 출현하기를 기대해 본다.

국내에서 가장 소통형 데이터베이스 방식을 채택했던 것은 [양서류, 개구리, 도룡뇽 모니터링]이란 타이틀로 수년간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현재는 홈페이지가 폐쇄되었다. 이 홈페이지는 한국교원대와 강원대학교 양서류 연구팀에서 진행했던 것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이색적인 데이터베이스 방식을 채택했었다. 일본의 전국수생곤충모니터링이 이와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 보는 형태였다. 자신이 사는 곳, 혹은 관찰이 가능한 지역을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간이 보고서형식으로 보내면 자체적으로 제작한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현재는 지도 api를 이용해 맛집이나 추천장소를 지도에 표시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 수월한 일이었지만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다. 이 모니터링 사이트는 학교나 단체, 개인의 참여를 유도한다. 참여를 하면 참여했다는 증명서도 발급해주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해당 분류군의 생물들을 시각, 청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생태정보 및 울음소리 음원파일 등을 제공해주었다. 오프라인에서도 캠프 형식으로 '양서류 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참여는 해보지 않았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웹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웹프로젝트는 결과를 종합하여 [김수경, 성하철,박대식, 박시룡. 2006. 무미양서류의 음성신호를 이용한 생물 모니터링의 수행에 따른 중고등학생들의 환경인식 변화. 한국환경교육학회지 19(1):104-115.], [노동찬, 2007, 무미 양서류의 음성신호를 이용한 환경 모니터링], [박시룡, 2007, 무미 양서류의 음성신호를 이용한 장기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의 구축] 와 같이 학술지, 논문, 보고서 등의 형태로 출판되었다. 현재 프로젝트 진행당시의 홈페이지는 사라졌지만 강원대 행동생태실험실(http://www.kangwon.ac.kr/~frogkorea/)에서 일부 자료와 관련 논문들을 제공하고 있다. 보통 보고서는 전문조사자들에 의해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프로젝트의 성격이 웹프로젝트의 방식이 적합하다면 이런 류의 접근방식과 프로젝트의 형태를 고려해볼 여지가 충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 비해 국외에서 만난 홈페이지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것들이 많았다. 홈페이지의 외관은 별로였어도 빛나는 아이디어와 노력이 돋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연사박물관의 데이터베이스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방대하면서 유용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아마도 영국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Lepindex, HOSTS, Butterflies and Moths of the World 등을 비롯해 여러 데이터베이스가 모여있고 다양한 검색방식을 제공해 준다.(http://www.nhm.ac.uk/research-curation/research/projects/search/ 참고) 대상도 국내종을 비롯해 전세계종을 대상으로 한 경우도 많고 여러면에서 국내의 국가표준식물목록과 비슷한 성격의 공개형 데이터베이스의 구조를 가진다. 이외에도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같은 곳에서는 출판한 문헌의 상당한 양을 PDF파일로 제공하여 참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살펴보면 그저 내부문서나 뉴스레터가 아니라 실제 출간되었던 몇백페이지짜리 문헌들이다. 내게도 유용한 자료가 있어 다운받아 소중하게 참고하고 있는 자료들이 다수 있다. 최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오른쪽마우스 금지를 비롯해 컨텐츠의 저작권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을 마련했는데 이는 환경의 차이일지 모르겠지만 개인도 아닌 정부기관에서 공익의 목적으로 여러 참고문헌과 대학 및 기관의 도움으로 완성한 공공의 지식을 컨텐츠로 인식하는 것이 좀 안타까웠다.

국외의 여러 생물관련 홈페이지를 보면서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국내의 홈페이지가 거의 대부분 이미지기반의 데이터베이스라면 국외에는 텍스트정보만을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도 꽤 많다. 많은 경우가 자연사박물관에서 제공해주는데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면 참 부끄러울 정도다. 단 한군데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표본목록을 검색할 수 있거나 제공해주는 곳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표본목록이란 종목록이 아닌 표본의 라벨데이터를 정리한 목록을 말한다. 표본을 검색하려면 아무리 멀어도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한다. 미리 표본목록을 검색할 수 있다면 선 열람후 방문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표본을 열람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산림청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은 구축당시 이미지만 촬영한 것이 아니라 각 기관의 기관명과 표본의 라벨데이타도 모두 작성해서 대부분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텐데 이 정보는 공개하고 있지 않다. 이미지없이 텍스트 정보만으로도 유용한 정보(이를테면 보유한 표본이 분류군별로 어느정도나 되는지, 연도별로 수집되는 표본의 수량, 표본들의 주요채집지 분포유형, 단순표본목록 등)를 제공할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것들을 공개하면 도리어 네티즌들은 이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들을 더욱 멋지게 다듬어 돌아오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

구글의 행보를 보면서 많이 공개한 만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유하고 있는 지식이 어렵게 쌓은 것이겠지만 공개하고 다른 곳에서 보유한 지식을 그만큼 받아들이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려면 꽁꽁 싸두려는 의식부터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료만 싹 다 긁어가는 이들도 있겠지만 일부라도 대열에 참여하고 자료의 출처를 분명히 하는 것이 일반화되면 앞으로의 국내의 생물학 분야 홈페이지들도 조금은 다른 바람을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최재천 교수의 다윈2.0


2009년 다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최재천교수님의 다윈2.0 글을 모아 Ebook형식(chm파일)으로 제작해보았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글을 한번에 모아서 읽기에는 불편하게 되어 있네요.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총24강입니다. ebook은 15강까지만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아래의 원본 링크도 참고하세요.

출처: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과학 / 생물산책 / 최재천 교수의 다윈 2.0

1. 진화론, 그 간결미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4

2. 자연선택의 '원리'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76

3. 돌연변이 맹신의 허점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31

4. 변화의 원동력, 변이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92

5. 진화의 도박, 유전적 부동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251

6. 진화는 진보인가?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318

7. 적응과 자연선택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429

8. 완벽한 진화란 없다.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516

9. 눈먼시계공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621

10. 진화의 현장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790

11. 진화의 실험실, 병원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911

12. 성(Sex)의 진화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089

13. 암수의 동상각몽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241

14. 허풍은 수컷의 본능?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418

15. 일부일처제의 모순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551

16. 레크(lek)와 경합시장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775

17. 성의 기원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1951

18. 성은 꼭 암수 둘인가?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2156

19. 유전자의 눈으로 본 생명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2288

20. 자연선택이 노니는 물은?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2473

21. 호혜성 이타주의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2750

22. 문화의 진화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2941

23. 라마르크의 부활?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3251

24. 자유의지의 진화
http://navercast.naver.com/science/biology/3373

** 2011.2.11.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