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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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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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것은 일반적인 것인가?


주관적이란 단어의 반대는 객관적이다. 그럼 일반적이라는 단어과 대응되는 건 개인적 정도일까?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얼핏 객관적이라는 단어와 일반적이라는 단어는 주관적-개인적의 관계처럼 비슷한 의미로 생각되어질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과 관찰들을 기반으로 여러 문헌자료와 표본을 대조하며 논문을 작성하면서 이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분명 객관적인 단어로 썼지만 읽는 대상이 누구며 표현한 언어의 종류에 따라서도 일반성을 띄지는 않는 것 같다.

객관성이 주관을 최대한 배재한 개념이라면 일반화는 누구에게나 이해가 될 정도의 보편화를 의미하는 것 같다. 논문을 국문으로 바꾸고 용어를 순화시키면 동일한 내용이더라도 훨씬 쉽고 내용도 일반적이다. 하지만 영문으로 작성되어 있고 전문용어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쉽게 읽히는 논문은 아니다. 과학적 서술은 영어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고 논문의 한계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직접 작성하고 나니 일부분을 제외하면 쉽게 이해하고 소개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어렵게 느껴지는 건 분명 일반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객관적인 표현으로 쓰면 일반성도 가지지 않겠느냐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객관적인 것이 반드시 일반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럼 과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다 진지한 자세로 대상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대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 일 것이다. 혹은 대상자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폭넓은 시각으로 전체를 바라봄으로써 상호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이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대중에게도 알리는 의무가 따른다면 처음의 관찰들을 연구를 통해 객관화시킨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알리는 것도 연구의 연장선이 아닐까 싶다. 논문이 객관적인 지식의 절제된 표현이라면 일반화를 위해서는 용어의 순화 및 용이한 단어로의 변경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면에서 일반화는 객관적이라는 단어보다는 보다 대중성을 띠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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