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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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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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좋은 DIY 정전식터치펜 만들기


인터넷을 찾아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전식터치펜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지만 대부분 보기에는 좋지 않아서 휴대하기는 어려웠는데 몇가지 성능좋은 것들을 테스트해보고 휴대성도 높이고 보기도 좋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다 쓴 볼펜하나, 역시 다 쓴 형광펜, 초코파이 1개, 실 약간, 칼, 줄톱, 자
초코파이는 하나 먹고 포장지만 사용할 것이다. 초코파이가 아니더라도 안쪽에 반짝거리는 금속재질로 되어 있는 것은 다 되는 것 같다. 이하 과자포장지로 통일해 부르겠다.
신경을 써서 준비해야 할 것은 볼펜인데 직접 만들어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일반 플라스틱볼펜을 쓰면 손으로 잡고 쓸 때 과자포장지를 손으로 반드시 잡고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제부터 만들 터치펜은 볼펜의 어디를 잡고 써도 잘 인식된다.

완성된 펜을 보기좋게 하기 위해서는 과자포장지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손이 닿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저분해지기 쉽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과자포장지와 비슷하게 볼펜대 표면이 금속재질로 얇게 코딩이 된 것이 있다. 사진에서 보는 대로 내겐 금색으로 코딩이 되어있다. 짐작하겠지만 이 재질로 만들면 굳이 과자포장지에 손을 대지 않아도 터치가 된다. 인터넷의 여러 DIY 정전식터치펜과의 가장 큰 차이가 이 볼펜대에 있다. 이 아이디어만 보태면 보다 편리하고 성능좋은 터치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작업한 과정을 설명해보면
1. 위에서 언급한 준비물을 준비한다.
2. 볼펜을 분리하여 안쪽 부속물을 모두 빼낸다.

3. 볼펜대의 앞쪽부분을 줄톱으로 잘라 사포로 다듬는다. 사진에서는 이미 다듬은 상태다.
4. 고무패딩은 별게 아니고 볼펜중에 손이 닿는 부분에 미끄럼방지용 고무패딩이 붙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일부분 칼로 잘라낸 것이다. 이걸 실로 연결한 뒤 사진처럼 연결한다. 실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터치시 좀더 부드럽게 쿠션감을 주기 위한 것이다.
5. 4에서 만든 것을 볼펜대와 결합한다.

6. 형광펜은 뚜껑만 사용했다. 색깔이 좀 튀지만 다른 건 없어서 있는 것중에 다쓴 뚜껑을 사용했다. 사용할 볼펜대에 끼워보고 딱 맞으면 어떤 걸 사용해도 무방하다. 뚜껑의 윗부분은 칼로 잘라낸 뒤 고운 사포로 다듬는다.

7. 과자포장지를 휴지로 깨끗하게 닦아내고 칼로 적당한 길이로 잘라낸다. 테스트결과 6~8mm정도의 폭, 6cm정도의 길이이면 충분했다. 5mm*5mm정도의 면적이 접촉이 되어야 하므로 너무 폭이 좁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진8은 준비된 볼펜대, 형광펜뚜껑, 그리고 과자포장지를 잘라낸 모습이다. 이제 준비가 끝났다!

8. 포장지를 준비된 볼펜대에 딱 맞게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형광펜 뚜껑으로 고정시킨다.(사진 9~10) 형광펜 뚜껑이 맞춘듯이 볼펜대에 딱 맞았다. 다음은 형광펜 뚜껑을 조금 더 밑으로 내린다음 다시 위로 살짝 밀어올려서(사진 11~12참고) 과자포장지와 고무패딩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도록 한다. 이렇게 해야 터치할 때 5mm*5mm의 면적이 항상 생겨 인식이 잘 된다.

9. 완성!!
추가로 볼펜대 끝부분의 클립부분은 볼펜안쪽 부속물을 다 빼내었기에 고정이 안되므로 강력접착제로 고정시켰다.
과자포장지가 닳아서 찢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사용중이다. 내 경우 여분으로 과자포장지를 몇 개 잘라서 볼펜대 안쪽에 넣어두었으니 나중에라도 교체하면 된다. 앞의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앞쪽 터치부분을 항상 교체할 수 있는 형태이므로 성능이 떨어지거나 하면 셀로판테이프 없이도 교체가 가능하다.

참고로 과자포장지는 앞면을 쓰던 뒷면을 쓰던 상관없이 잘 인식된다. 초코파이 포장지의 경우 내가 만든 것과 달리 빨간색이 겉으로 나와도 인식이 된다는 의미다. 테스트모습을 동영상으로는 못 올리지만 인식률은 아주 좋다. 펜의 어디를 잡고 써도 잘 인식되고 펜의 각도도 자유로운 편이다. 장갑을 끼고 테스트해보았는데도 잘 작동했다.

위 방법대로 만들 필요는 없다. 단지 기본 아이디어(과자포장지, 금속내지는 금속코팅된 볼펜대)만 활용하면 되겠다. 집에 있는 것들을 재활용해서 만든 것이기에 이 정도이지만 실력있는 사람은 더 멋지게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금속으로 하면 무겁기 때문에 비추하고 가벼운 플라스틱볼펜대중에서 금속재질의 코팅이 된 것이나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을 활용하면 터치감이 훌륭하고 마음대로 디자인이 가능한 터치펜을 만들 수 있다. 앞서 말한대로 일반 플라스틱 볼펜은 안된다. 금속재질 혹은 금속성분으로 코딩이 되어있어야 몸이나 옷에서 나는 정전기를 제대로 전달해줄 수 있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금속성분이 포함된 락카가 집에 있다면 일반볼펜대에 코팅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뽀대나는 터치펜을 원한다면 사는 것이 낫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만들면서 터치펜의 원리도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옷걸이를 활용한 독서대, 거치대


이 아이디어는 염지홍이라는 분이 낸 것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고 활용도가 높아보여 집에 있는 옷걸이와 벤치를 이용해 몇가지 만들어보았다.
따로 홈페이지가 있다.
http://bookstandup.com

조금 둘러보니 이 아이디어 하나로 강연도 하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도 한 듯하다.
따라해보니 금방 완성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결과물도 아주 훌륭하여 빛나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몇가지 아이디어를 보태면 나만의 활용도 높은 거치대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일단 필요한 대로 독서대와 스마트폰용 거치대를 만들어봤다.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다가 내 편의대로 몇가지 수정했다.
아래는 내가 만든 거치대들이다.





스마트폰 거치대는 원본 동영상에서는 좀 커서 철사를 좀 잘라낸 다음 작게 만들어서 공간을 덜 차지하도록 했다. 폰은 안드로원이다. 오래된 안드로이드폰이지만 잘 쓰고 있다. 동영상 같은 것을 보면 배터리가 금방 닳아 충전하면서 볼 때도 있는데 하필 충전단자가 가로로 눕혀있을때 아래쪽에 있어 충전하면서 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만든 것은 충전하면서 볼 수 있도록 아래쪽이 떠있고 각도도 마음대로 조절가능해 아주 편리하다. 안정감도 있고 만드는데 시간도 안걸리고 비용도 안들어서 만족스러웠다.

독서대는 동영상을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내가 만든 것은 일부러 접은 모습을 올렸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접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고 벌어지지 않도록 집게로 집은 모습이다. 사용시 종종 옷걸이가 밀리는 현상이 발생해 앞부분에 고무줄을 묶어주어 마찰력을 높였더니 꽤 쓸만하다. 실제 활용해보니 파는 독서대 못지않게 안정감있게 책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패드 거치대로 써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거치대다. 원 저자가 3단 거치대만드는 방법도 Youtube에 올려두었는데 옷걸이를 3개나 사용하는 거면 집에 옷걸이가 남아나지 않을 거 같아서 참았다. ^^

아래는 원본 동영상이다.

옷걸이 독서대 북스탠드업(Bookstandup) - DIY wire hanger bookstand


철제 옷걸이로 제작한 아이폰거치대

서두에도 밝혔지만 빛나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낸 염지홍씨는 이 독서대를 북스탠드업이라고 했는데 간단한 아이디어로 책을 조금더 생활속에서 더 많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옷걸이의 재발견 및 재활용 측면에서도 좋고 무엇이든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필요한 것은 직접 만든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씩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따라해봐도 별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만든 거치대는 모두 바로 활용하고 있다. 매우 쉬우니 동영상 보고 옷걸이와 벤치하나만 준비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들이 있는 경우 함께 만들어보면 더 좋을 거 같다.

생물학 관련 개인홈페이지의 부족


인터넷기반의 생물데이터베이스가 제대로 구축되기 시작한 것은 내 기억으로는 산림청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이하 국생종)이 구축되기 시작한 2001년 경부터로 생각된다. 그 이전에도 개인 혹은 여러 카페, 동호회를 중심으로 생물데이터베이스가 시도되었으나 분명 한계가 있었고 오래도록 유지관리되는 곳은 많지 않았다. 많은 홈페이지들이 유지 및 업그레이드되지 못하고 사라졌고 혹은 다른 형태로 발전되었다.

초기의 생물관련 사이트들은 단연 개인홈페이지 성격이 많았다. 지금에 생각하는 멋진 사이트의 형태들은 아니었지만 운영자의 노하우나 연구자료, 연구방향이 잘 소개된 사이트들도 많았다. 내가 즐겨가던 사이트들도 지금은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아졌다. 저자도 어울림이란 홈페이지를 7년여간 운영하다가 운영을 접었다. 지금은 이 블로그로 대신 이어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점차 개인이 어렵게 직접 사이트를 제작하기보다는 블로그를 선택하거나 카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현상은 사이트제작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국내 검색엔진에서는 여간 노력하지 않고는 개인홈페이지가 상위에 노출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연히 방문객의 수도 줄어들게 되고 운영자로서는 의욕을 잃게 만들기 마련이다.

현재 생물학 관련사이트들은 카페나 블로그의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동호회나 커뮤니티의 독립적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개인홈페이지의 형태는 많이 줄어들었다. 기억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초기의 개인홈페이지는 각종 포털의 홈페이지 무료계정을 이용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지금은 네이버를 물론이고 무료홈페이지 계정을 제공해주는 곳이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포털사이트라면 거의 대부분 무료계정을 10~50mb정도 제공해주는 곳이 많았고 이런 무료계정을 기반으로 많은 개인홈페이지들이 만들어졌다. 저자도 라이코스나 네띠앙, 하나포스, 네이버 등의 무료계정을 이용했었다. 계정유지비용을 들이지 않고 개인홈페이지를 가지려면 이렇게 무료계정을 옮겨다니며 가능한한 안정적이고 무료계정 용량을 많이 주는 곳을 찾아다닌 적이 있었다. 그러나 무료계정지원이 부담되었는지 포털에서 차례로 무료계정지원을 중단하면서 사라진 홈페이지들이 많다. 일부는 유료로 홈페이지 계정을 구매해서 유지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그대로 사라졌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한때는 그래서 산림청이나 관련 기관에서 생물학관련 사이트 개설을 원하는 경우 과거 포털에서 제공해 준 것처럼 무료계정을 제공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중단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무료계정이 주어진다면 예전처럼 개인홈페이지들이 다시 생겨나지 않을까 싶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가끔 예전의 개인홈페이지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동호회나 카페처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영자의 애정이 느껴지고 때로는 불평불만이나 독설뿐인 공간이더라도 개인의 의견과 시각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홈페이지들을 다시금 많이 만나고 싶다. php, jsp, asp와 같은 동적언어로 개발되지 않고 html만으로도 개인의 생각과 경험들은 얼마든지 풀어낼 수 있다. 국외의 홈페이지들을 보다보면 아직도 사이트전체를 html만으로 제작하여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다. 국내는 무료로 제공되는 화려한 블로그나 카페 덕에 html로 만들어진 사이트를 만들면 무척 초라해보이지만 스킨(skin)만 다르고 구조가 매한가지인 블로그나 카페보다 html로 만들어진 개인의 작품들을 보고 싶은 건 왜일까?

포털의 검색창에 찾고자 하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블로그나 카페의 글만 도배되기 보다는 개인홈페이지의 관련글들도 비중있게 검색된다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이런 이유로 네이버나 다음보다 구글(google)을 이용하게 된다.

지금은 본인도 개인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고 전공홈페이지(http://www.tineid.wo.to) 하나만 운영하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금 내 개인홈페이지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