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 자연과 어울어지기, 그 첫걸음

About Me

자연을 공부하는 人입니다. 생물의 죽살이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해온 문화와 이야기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I am studying nature. I want to know not only the life history of living things, but also the culture and stories they and humans have shared together.

Search

License


more detail
블로그의 모든 글과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상기의 Creative Commons License를 따르며 기타 인용한 내용이나 스크랩한 글들은 모두 해당 저자에게 저작권이 있음을 알립니다.

Profile

ebook과 배포방식에 대한 짧은 생각


생물지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16권이 영문판과 한글판으로 각각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매품으로 전국 공공기관 중 소용이 되는 곳으로 무료 배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대한민국생물지를 생물다양성 ebook도서관(http://www.nibr.go.kr/e-book/home.jsp)을 통해 ebook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pdf형식이 아닌 xdf포맷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가능하지만 프린트가 안된다. 비매품이라 일반인들은 구하기가 어렵고 ebook은 열람만 가능하고 이외의 목적으로는 활용이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일부 내용을 스크랩하기 위해 캡쳐프로그램을 실행하니 자동으로 ebook reader가 종료되어 버린다. xdf파일이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 여러 도서관에서 채택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인쇄금지 옵션까지 걸어두고 배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저작권보호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사업의 목적으로 보나 수익목적이 아닌 학술목적의 비매품으로 배포하는 것이니 이 부분은 풀어주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하고 책의 내용을 온/오프라인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에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립수목원에서도 종종 비매품으로 출간된 자료에 대해 ebook으로 제공해주는데 이곳은 플래시로 이북을 제작하여 제공한다. 각각의 장점이 있겠지만 사용자의 모니터가 웬만큼 크지 않고서야 페이지마다 확대를 하고 스크롤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원래의 컨텐츠의 내용에 비해 만들어진 ebook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몇권의 책을 보고 인터넷 임시폴더를 확인해보면 엄청 큰 파일들이 받아져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배포방식을 택하고 있는 곳은 국회도서관의 전자도서관인데 일반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복사기로 책의 1/3까지의 복사만 허용하는 방식을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을 모두 인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한번에 1/3씩 3~4번을 반복하면 모두 출력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이상 인쇄를 허용하되 저작권이 있는 자료임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학술지나 학위논문 등을 제공하는 대부분의 사이트들(과학기술 학회마을, RISS4U, NDSL, KISS 등)은 대부분 pdf방식으로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일부 pdf파일의 옵션으로 라이센스를 걸어두거나 인쇄를 막아두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제약없이 활용할 수 있는 pdf파일로 제공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논문을 자주 찾아보게 되는데 이런 배포방식은 인쇄목적으로나 자료보관목적으로도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별도의 ebook의 형태로 컨텐츠를 제공하는 곳은 자료를 보관하는 것이 참 난해하다. 여기에 인쇄마저 할 수 없으면 대략 난감인 경우도 많다. 종종 인쇄는 지원이 되는데 인쇄품질이 터무니없이 깨져보여 하나마나 한 경우도 많다.

컨텐츠 제공시 수려한 외관과 다이나믹한 효과도 좋지만 본래의 활용목적에 어긋나지 않도록 배포방식이 선택되었으면 싶다. 저작권을 위해서라면 책의 일부분에 저작권을 표시하거나 다른 여러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제공할 컨텐츠라면 이용자의 입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방식으로 배포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을 잘 살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